남편의 휴가에 맞춰서 부산으로 갔습니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무혁이덕에 아쿠아리움에 간다고 해운대를 종종 찾곤 했지만 이번에는 유빈이까지 네가족이 처음 떠나는 휴가였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려고 했는데..
전날 유빈이가 열이 나서 병원에 들렀답니다.

약한 감기기운때문이라고 하셔서 혜열제와 감기약을 챙거셔 (아이가 아픈데도 휴가를 가냐고 어른들이 뭐라고 하셨지만 *^^* 의사선생님 허락하에.. 갔어요. 1년에 한번뿐인 여름휴가인지라.. 유빈이가 잘 버텨줄거라 생각하며 ㅎㅎㅎ)




12시쯤에 청도휴게소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어요.
대구에서 부산으로 새로운 고속도로가 생겼고 청도휴게소의 라면맛이 일품이라길래..
즐거운 여행길.. 맛있는 라면 한그릇으로 입안까지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충무김밥과 라면세트..
1인분에 5000원이에요.

꼬들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 그리고 충무김밥까지..
오천원의 행복을 느끼고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인지라 숙소(해운대 바닷가에 있는 글로리 콘도)에 짐을 풀고 바로 부산 아쿠아리움에 갔습니다.

솔직히 무혁이덕에 5번이 넘게 아쿠아리움에 가서..
입구부터 관람코스까지 쫙~~ 외워버린 남편과 저..
그래도 아이들은 매번 새로운가 봅니다.

특히 유빈이는 작은 눈이 이리저리 움직인다고 정신이 없더라구요.

자기 덩치보다 더큰 펭귄을 보고 뒤뚱 따라 걷기도 하고.. 상어를 보고는 무서운지 울음도 터트립니다.

그래도 수족관을 가만히 만지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어요.




너무 이쁜 물고기들...

아름다운 색깔로 귀엽게 헤엄치는 물고기..

너무 이뻤답니다.




그 유명한~~ 해운대 바닷가입니다.

무혁맘이 좋아하는 "우리결혼했어요"의 쌍추커플이랑 알신커플이 바캉스 왔던곳..
무혁빠가 좋아할법한 비키니 여성들이 즐비한곳...

파라솔 세계최다 설치 기록을 이번에 만들어 버린곳..
늘씬미남 미녀들의 썬탠으로 코코넛오일 향기가 해변을 뒤덮은 곳...

유빈이가 처음으로 바다를 만난 곳...
우리 네가족의 행복한 여름이야기가 만들어진 곳...





처음에는 뜨거운 모래와 파도가 무서워서 엄마품을 파고들던 유빈이가 어느새 바다랑 친구가 되었습니다.

오빠랑 모래성도 쌓고, 파도랑 잠시 술래잡기도 해봅니다.




울 무혁이의 썩소 (앞니가 썩어서 어떻게 웃어도 썩소랍니다 *^^*)

이렇게 즐겁게 웃는 모습을 넘 오랫만에 보는것 같네요.

무혁이 웃음에 엄마까지 더 행복해 졌습니다.



살짝 힘이 들어보이는 유빈양...
사실 이때부터 열이 살짝 오르기 시작했어요 ㅠ.ㅠ

그래도 꿋굿이 모래놀이를 하는 유빈이랍니다.






하얀 파도랑 친구가 되었습니다.

바닷물이 넘 짜다면서도 파도를 맞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푸른 바다와 무혁이가 친구가 된 날...



아픈 아이를 데리고 휴가를 가면서.. 즐거우면서도 내심 걱정도 되었는데..
무혁이와 유빈이가 즐거워 하는걸 보니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운대 바닷가에 따가운 햇살과 함께 우리 가족의 부산 첫날이 이렇게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