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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79호] 서서히 천천히 / 다른 삶에 대한 동경이란 없다
기분좋은QX 기자    2012-01-27 18:34 죄회수  5270 추천수 0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서서히 천천히

   

 

QX통신 제79호                                                                              2012년 1월 20일 금요일 

   

설을 맞으며 “서서히 가자 천천히 가자”하고 다짐을 합니다. 위의 사진은 충남 서천으로 가던 길에 찍었는지 경남 합천에 도착해서 찍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그날 도로 위에 “서행 10km”라고 써놓은 것을 보자 마치 계시처럼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차를 멈추고 내려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많은 친구들은 직장에서 동료들과 정을 나누는 것을 나중으로 미루고 오로지 닥친 일에 몰두하는 처지입니다. “이제 이 숙제만 끝나면 가족들을 만나야지, 조금 더 일을 줄이고 부모님을 찾아뵈어야지”하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들은 그렇게 바쁘게 사느라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는 일을 즐기되 절제하지 못하면 정작 정신적 기쁨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 몸의 건강을 잃을 수 있고 친구와 사랑하는 이를 놓칠 수 있습니다.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좋은 날>의 주인공은 아픈 부인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 “손님 한 사람만 더 딱 한사람만 더”하면서 기를 쓰고 인력거를 끌고 달려갑니다. 그 주인공은 결국 아끼는 배우자를 잃고 맙니다. 가끔 그런 인력거꾼이 우리들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휙휙 달리기만 하지 말고 속도를 늦추고 한숨을 돌려 지친 마음을 달랠 필요가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몰던 자동차의 속도를 늦추면 오히려 속도에 무디어졌던 온 신경이 깨어나면서 내 눈으로 창밖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좌우로 눈을 돌려 주변 경치를 보고 기지개를 펴고 목 운동을 할 여유가 생깁니다. 지금 우리는 고속도로 주행을 마치고 제동을 가해 속도를 줄이면서 천천히 고향 톨게이트로 들어가는 운전자가 될 때입니다.

 

일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서히 가고 천천히 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설을 맞으면서 우리들 스스로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더 잘 해내기 위해 속도를 죽여 충분히 느려져 보자고.

 

기분좋은QX 대표 안이영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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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 창조는 자기 자신이 달라지는 것이다. 인생은 지적인 게임이 아니라 근면의 게임이다."

- 경영인 김성주

 

다른 삶에 대한 동경이란 없다

   

 

     <사진=발레리나 강수진 ⓒ크레디아> 

 

“아침에 눈을 뜨면 늘 어딘가가 아프고 아프지 않은 날은 ‘내가 연습을 게을리했구나’ 하고 반성한다. 몸이 피곤한 날 도저히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일단 토슈즈를 신고 연습실에 서면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연습벌레’와 동의어처럼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수진의 발’입니다. 온갖 상처로 보는 사람을 숙연하게 만드는 강수진의 발 사진은 인터넷 상에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그녀는 유학시절 하루에 토슈즈 4켤레를 바꿀 정도로 연습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학교는 토슈즈를 3주에 한 켤레씩 지급했다고 하니 그녀의 연습량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수진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모나코의 왕립발레학교로 유학했고, 1985년 스위스 ‘로잔 콩쿨’에서 동양인 최초로 1위 입상을 했습니다.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자로 입단한 후 1997년에 수석 무용수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섬세한 기술과 카리스마 넘치는 표현력으로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다른 삶을 동경해 본 적이 없습니다. 발레에 인생을 바쳤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발레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내 삶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녀는 연습생시절 자기가 미쳐있는 하나의 목적 ‘발레’ 때문에 ‘연습하고 밥 먹고 잠자고 다시 연습하는’ 단조로운 일상을 10년 넘게 지속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엄청난 연습량에 관해 말할 때 “연습을 뛰어넘는 재능은 없습니다”라고 표현합니다.

 

기분좋은QX 객원연구원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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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현진건, 운수좋은날, 현진건운수좋은날, 기분좋은QX, 안이영노, 발레리나강수진, 강수진의발,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라이프스타일, 문화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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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iusYJ   2012-01-28 22:25 수정삭제답글  신고
슬로슬로 천천히 이루어 나가야겠고.. 열정과 재능 꿈과 비젼 열심히도 살아야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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