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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71호] 아날로그 역풍 / 양극화 세상을 사는 법
기분좋은QX 기자    2011-12-23 11:19 죄회수  5502 추천수 1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아날로그 역풍

   

 

QX통신 제71호                                                                              2011년 12월 23일 금요일 

 

  

 

QX통신은 2011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사회문화적으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바탕으로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연재합니다. 지난호에 이어 이번호에도 트렌드 키워드 두 편을 연달아 올립니다. [편집자]

 

<트렌드 키워드 8> 아날로그 동경

 

휴대전화 없이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메일이 아닌 손으로 쓴 편지를 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빠른 스마트 세상에 멀미를 느낍니다. 몇 년 전부터 과거의 아날로그적 삶을 찾아서 즐기는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파트가 가로막은 길과 차가 꽉 막힌 도로를 벗어나 주택가 골목을 여행합니다. 그렇게 일상의 소소한 부분에 가치를 느끼며 살자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를 즐겨 쓰던 젊은이들은 부모님의 수동카메라를 다시 꺼내 삼청동·인사동·북촌길 등 골목을 찾아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 다음에는 현상소에 필름을 맡기고 그것이 인화될 때까지 마음 설레며 기다립니다.

 

종이책과 종이신문이 건재한 것도 아날로그적 삶의 일부분입니다. 서점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들은 직접 손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종이의 감촉을 느낍니다. 줄을 치고 접어가며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종이책에서 사람들은 전자책이 갖지 못한 고유한 매력을 발견합니다.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는 여전히 연말에 사랑받는 상품입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분·초 단위로 모든 것을 기록해 주지만, 사람들은 일기책에 손으로 직접 써서 기록하고 싶어 합니다. 손 글씨가 뜨고 있는 것도 아날로그 경향의 하나입니다. 독특하고 개성이 있는 손 글씨는 하나의 상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서예가의 글씨를 책 표지나 상품 로고로 사용합니다.

 

아예 도시를 벗어나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은퇴한 노년 세대 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귀농과 귀촌을 결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농어촌으로 들어가 농촌공동체의 생활방식을 배우고 함께 살아갑니다. 이처럼 농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태체험·농촌체험과 같은 테마체험 프로그램이 더불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아날로그 문화를 동경하는 삶, 역설적인 것 같지만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트렌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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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Good 보다 Better가 되어야 한다."

- 기분좋은 황실장

 

양극화 세상을 사는 법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세계화가 진행할수록 지역화가 심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타납니다. 양극화의 코드는 정치·경제·소비·예술을 망라하여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쟁이 강화되는 동시에 사회복지가 강조되고, 다문화 사회에 개방적이면서 인종주의가 활개를 칩니다.

 

수백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사람과 할인마트의 세일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은 다른 부류의 사람이 아닙니다. 점점 더 정교해지는 소비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양극화한 소비 형태를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만족을 위해서 또는 윤리적 가치에 공감하여 고가의 제품을 기꺼이 사는가 하면 할인마트에서 가격을 대비하고 품질을 꼼꼼히 따져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합니다. 소비자의 가치관에 따른 양면적 모습입니다.

 

문화 전파의 방향도 변하고 있습니다. ‘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공식이 무너졌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춘천국제마임페스티벌 등 지역축제는 국가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지역을 넘어 세계와 직접 교류하는 국제화의 길을 택하여 성공했습니다. 중앙이 아닌 외딴 지방에 거주하며 지구촌과 만나는 삶을 사는 동시에 지역 살림에 눈을 뜬 것입니다.

 

사람들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아날로그 식 따뜻한 관계를 찾고, 최고를 지향하면서 비주류 감각의 작은 울림을 찾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양극화 현실을 잘 지켜보아야 합니다. 때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행동양식과 가치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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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문화트렌드, 트렌드키워드, 착한소비자, 윤리적소비, 착한커피, 공정무역, 양극화된세계, 신자유주의, 다문화사회, 양극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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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2011-12-24 22:10 수정삭제답글  신고
맞습니다. iT업계에서 디지털컨텐츠 IP기반서비스 디지털방송CODEC DVD DVR DID DT DRM .. 온통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는 저도, 인문학 기반의 아나로그적 감성이 뛰어난 스티브잡스의 디지털 감성경영을 배우려 한다는 사실. 문화는 디지털化 될 수 없다는 겁니다.
Harrison   2011-12-24 13:56 수정삭제답글  신고
Yes, while the trends are moving fast to the digital world, we are in need of abundant analogous e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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