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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70호] 유물전쟁의 의미 / 가치 위해 불편도 감수한다
기분좋은QX 기자    2011-12-20 22:40 죄회수  5041 추천수 3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유물전쟁의 의미

   

 

QX통신 제70호                                                                              2011년 12월 20일 화요일 

 

 

QX통신은 2011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사회문화적으로 화제가 됐던 이슈를 바탕으로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연재합니다. 이번호와 다음호에는 트렌드 키워드 두 편씩을 연달아 올립니다. [편집자]

 

<트렌드 키워드 6> 문화자원의 힘, 국제적 문화유산 전쟁

 

감성을 중요시하고 문화예술을 주목하는 시대로 진입하면서 세계적으로 문화유물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과거 제국주의 시절에 약탈해간 문화재를 반환하라고 요구하는 소리가 높은 것이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세계적인 화제로 떠오를 것은 문화유산을 중시하는 세계적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문화재의 환수’를 주제로 한 국제회의가 열린 것은 2010년 4월입니다. 의장국인 이집트는 2002년에 자히 하와스가 유물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최우선 과제로 도난당한 이집트 유물을 되찾아오는 이른바 ‘유물전쟁’을 쟁점으로 내세웠습니다. 그 결과 2009년에 이집트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프레스코 벽화 5점을 돌려받았습니다. 이 일은 ‘루브르대첩’으로 불리며 국제적인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한국은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았습니다. 외규장각은 1871년 정조 시절에 강화도에 설치했던 왕실자료실입니다. 1866년 강화도를 침략한 프랑스군은 외규장각을 파괴하고 도서 340여권과 지도 등을 약탈해갔습니다. 1978년에 프랑스에 있던 한 한국 사학자는 외규장각 도서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을 처음으로 쟁점화 했고, 그 후 1991년에 서울대학교가 처음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요청을 했으며, 기나 긴 협상 끝에 2011년 4월 145년 만에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받았습니다.

 

요즘은 문화유산을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스토리텔링)’로 전달하여 지역의 문화관광 발전을 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2010년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축제’를 열었 습니다. ‘보고 듣고 즐기는 문화유산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각종 의식을 재현하고, 전시회·콘서트 등 다양한 형식을 접목한 행사였습니다.

 

문화재를 복원하고 문화유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단순히 자국의 것을 되찾는 것을 넘어 선 의미를 가집니다. 국가별 고유한 문화와 전통, 그리고 역사를 지키고 살리는 것입니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며 문화강국론을 편 백범 김구 선생의 뜻에 다시 공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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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진정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들도 사랑할 수 있다."

- 사진작가 강영호

 

가치 위해 불편도 감수한다

 

 

 

 

소비자는 변했습니다. 더 현명해졌을 뿐 아니라 더 착해졌습니다. 마트에서 용량과 대비하여 가격을 계산하는 알뜰한 소비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는 더 이상 가격과 질만 따지지 않습니다. 상품의 생산과정·유통경로·기업의 비전을 살피며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착하고 윤리적인’ 소비가 대세입니다.

 

우리가 식사를 한 후에 마시는 커피는 대부분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온 것입니다. 소비자는 거대한 다국적 기업이 후진국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커피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실제 생산자를 보호할 수 있는 ‘공정무역 착한커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날 선물하는 초콜릿도 ‘착한 초콜릿’을 사면 의미있는 일을 한 것처럼 뿌듯해합니다.

 

온라인상의 생활협동조합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조합원이 되어 먹을거리의 생산과 유통과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정직한 생산자가 만들고 투명한 유통과정을 거친 ‘제철 우리 먹거리’를 구매합니다.

 

바자회와 중고물품 거래도 일상적으로 변했습니다. ‘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것에 유독 예민하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던 한국인의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구와 동, 마을과 아파트 단위로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일을 흔하게 봅니다.

 

여행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국적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고 ‘공정 여행’과 ‘착한 여행’을 찾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문화를 배우며 소통한다는 취지입니다. 소비자는 여행지에서 쇼핑몰이나 대형백화점보다 재래시장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앙코르와트에 가서 청소하는 여행상품’을 판매한 일도 있습니다.

 

싸고 편한 것과 질이 좋은 상품만 선호했던 소비자가 더 중요한 가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거나 돈을 더 쓰더라도 윤리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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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문화유물전쟁, 문화재환수, 문화재반환, 외규장각도서, 외규장각도서반환, 루브르대첩, 자히하와스, 문화유산스토리텔링, 윤리적소비, 착한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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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2011-12-24 22:15 수정삭제답글  신고
요즘 아파트에서 바자회 한다고 주부들이 집에서 못 쓰는 물건 가져 오자고 했습니다.  내 놓을 물건을 리스트업 했는데.. 73.5%의 여성들이 뽑은, 집에 못 쓰는 물건 1위가 <남편> 이었다고 합니다. 바자회 함부로 할 일이 아닙니다 
 
John Hwang   2012_01-03 14:32 수정삭제  신고
한참 웃었넹? ㅎㅎㅎㅎ 유머 괜찮았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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