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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칼럼]축제를 무슨 돈으로 하는가?
서정선 기자    2012-04-08 20:29 죄회수  11225 추천수 2 덧글수 6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지구상에는 크고 작은 축제가 곳곳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축제에 쓰는 돈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축제는 산업이 되었고 축제를 기획하는 사람은 항상 예산확보에 고민을 한다. 작은 가족축제도 돈이 드는데, 지역축제에는 큰 돈이 들고 국가적 대형행사에는 초대형 예산을 세워서 치루는 게 보통이다.  

 

축제의  기금을 모으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축제기획자의 몫이다. 사전행사로 기금을 모집하는 방법, 기념품을 판매하는 일, 입장료수입, 이벤트 게임, 갈라쇼, 기업협찬, 도서전시, 먹거리 부스, 주민회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세운다. 

 

우리나라 지역축제의 대부분은 정부예산이다. 중앙정부의 지원이나 지자체의 예산으로 축제를 치른다. 즉 국민의 세금이 축제에 쓰이다보니 예산집행의 우선순위를 정할 뿐 재원조달에는 큰 고민이 없는 것이어서 축제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관행이다. 영국의 에딘버러축제나 브라질의 리우카니발도 티켓의 판매수익 외에 기업마케팅비, 기부금, 자원봉사지원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 2012 에딘버러축제의 기업협찬 리스트 중 일부. 영국의 세계적인 에딘버러축제는 작년에  960만 파운드라는 거금을 들여 축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그 재원조달은 공공기금, 기업협찬, 티켓발매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많은 축제가 민간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 자금조달의 방법론에 아이디어가 절실해져 가고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해마다 10억이 넘는 돈을 주민들이 자체 조달하여 축제를 연다. 다행히 추운 날씨에도 축제참가자들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즐긴다. 성공한 축제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전의 계족산맨발축제는 지역의 한 주류 회사가 단독협찬 및 자체 기획한 아이디어 축제로 건전하면서 내재화된 가치가 큰 축제로 호평받고 있다.

 

일본 삿포로눈축제의 구간별 스폰서쉽도 색다른 축제재원조달 기법이다. 눈축제장을 권역별로 나누어 언론미디어들에게 광고권을 주고 각 미디어가 기업들로부터 스폰서를 받아 축제비용을 조달한다. 물론 기업체의 로고와 상표가 해당 권역에서 충분히 노출이 되어 기업은 마케팅 효과를 흡족하게 보게된다.  

 

대학축제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주류업계의 마케팅 활동이다. 실제는 역으로 학생회에서  먼저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업계에 손을 벌린다. 마케팅 효과가 직접이지는 않지만 장차 소주와 맥주의 무한잠재소비자들임을 생각할 때 공모전, 이벤트 및 주류지원 등 마케팅 비용을 적지않게 쓰고 있다.  

 

 ▲ 일본 최대의 축제 <삿포로눈축제>는 권역별로 미디어와 기업들이 할당받아 눈작품전시, 기업마케팅 및 이벤트 기획을 진행한다.   

 

이제는 기업이 나설 때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Corpotate Social Responcibility)이 화두가 되고 있고 Sustainability라는 지속가능 경영지수에도 기업의 문화적 소양이 많이 반영된다. 즉 기업은 고객의 가치, 투자자의 가치, 그리고 종업원 가치가 골고루 받쳐질 때  성공하지만 사회적책임 특히 문화적 책임을 더 할때 생존수명이 훨씬 더 해진다는 경영학 이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프로야구의 메인타이틀 스폰서쉽이나 경기장 타이틀 마케팅도 일반화 되어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스포츠마케팅 분야의 중진국이다. 이제 축제마케팅에 관심을 쏟는 기업이 늘고 있다. 스포츠 경기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모이는 축제에 기업들이 마케팅 에너지를 투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이 광고를 하는 곳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시선이 많이 모아지는 곳에 기업의 상표가 있어야 한다.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제에 대한 마케팅에 눈을 더 돌려야 한다. 기업이 문화마케팅을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의 축제문화도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 갈 수있다. 

 

 ▲ 젊은이들이 쏟아져나와 즐기는 춘천마임축제의 <아!수라장>

 

젊은이들이 쏟아져나와 즐기는 춘천마임축제에 이동통신사가 메인 스폰서가 되어 통신사 로고가 축제장에 번쩍거리면 어떨까? 산 정상의 철쭉제와 함께 공연이 있는 무대 뒷편에 아웃도어 상품광고가 버젓이 있는 모습이 아름답지 아니한가? 서해안의 많은 수산업특산물축제에는 협찬하는 주류회사의 술병에 축제로고가 있고 공인음식점마다 주류회사 대형현수막과 함께 이벤트가 벌어진다. 장삿속이라고 눈살을 찌뿌리는 건 옛말이 되었다. 

 

기업이 문화적책임(CCR; Corporate Cultural Responsibility)을 다하고 축제를 통한 기업이미지 전달을 이루는 축제마케팅에 눈을 돌려 지속가능경영지수를 높이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suh@thefestival.co.kr  

 

태그  축제재원조달,Festival Fundraising, CSR, CCR,기업협찬,축제마케팅,지속가능경영지수,춘천마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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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리루덴스   2013-03-30 00:44 수정삭제답글  신고
지자체가 축제를 하는 것 보다 기업에서 지역축제를 만들어가는 것에 공감합니다.
기업은 지역주민들에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울산지역의 현대자동차가 지역주민과 함께 울산에서 자동차축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할 수 있고, 조직문화를 활성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고, 임직원들에 자부심을 가질 수있는 기회도 될 수있습니다.

또한 자동차공장을 개방하여 아이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와 홍보를 할 수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구요.
기업에서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이나 체육대회같은 경비를 활용해서 임직원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지역축제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늘 합니다.

포스코에서는 포항 어느 해변에서 철을 활용한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페스티벌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축제 전문가들이 함께해서 지역은 좋은 축제가 될 수있다면 좋겠습니다.
카리스마   2012-04-13 17:43 수정삭제답글  신고
여기저기 축제예산이 많이 깎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할 건 해야하지 않을까요?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도 쓸 건 써야지 않나요?
뭉게구름   2012-04-12 10:22 수정삭제답글  신고
기업이 앞장서서 대한민국 축제를 키우면 축제수출국이 될 날도 멀지 않았겠습니다.
풋루즈   2012-04-10 09:56 수정삭제답글  신고
축제마다 스폰서 로고가 도배가 되겠네요^^ 그 것도 좀..
폰껍데기   2012-04-09 16:30 수정삭제답글  신고
경영학 강의같은 글이네요. 축제경영학 축제마케팅 축제전략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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