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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다움의 햇살문화로 지역을 재생한다 [인터뷰] 장병수 밀양시문화도시센터장
TheFestival 기자    2021-01-11 18:56 죄회수  3460 추천수 12 덧글수 6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햇살문화는 지역의 정체성을 가진 고유한 가치를 누구나 쉽게 누릴 수 있는 문화를 표현한 말이다. 밀양 지역의 고유한 가치가 밀양다움이다. 한자로 표기된 밀양을 풀이해 보면, 빽빽할 밀(密)과 햇볕 양(陽)으로 햇볕이 빽빽한 고을로 읽힌다.
  아름다운 문화유적, 뛰어난 명승지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빚어내는 햇살문화도시로서의 밀양의 자긍심은 밀양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그러나 밀양은 산업화 실패로 원도심의 쇠락, 밀양대학교의 이전, 인근 대도시로의 인구유출 가속화로 경기가 침체되어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80년대까지 20만 명에 이르던 인구가 현재 10만 명 수준으로 절반가량 떨어진 이유이다. 자연히 노인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도시는 활력을 잃어갔다. 하지만 햇살문화로 지역을 재생시킨다는 목적으로 밀양은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장병수 밀양시 문화도시센터장(52세)을 만나본다.

 장센터장은 밀양토박이다. 30대에 고향 밀양으로 돌아온 그는 추진했던 문화사업들이 모두 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밀양다움으로 햇살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한 사업들이었다.

“어떤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진행 과정에 다소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 기쁨, 그 성취감으로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장 센터장은 밀양아리랑에 유별나게 관심이 많다. 밀양아리랑이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아 세계 속으로 파고들게 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될쯤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을 자생적으로 조직했다.

“밀양아리랑은 예부터 민초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희망으로 승화시킨 노래예요. 그렇기에 ‘나비’가 가진 행복과 기쁨의 상징성과 결합해 공연극, 소리, 퍼포먼스, 연극, 시각 예술 등 여러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면 ‘나비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햇살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밀양아리랑이 시민들에게 주는 가치와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고 말하며 그 고유함과 역동성과 참여의 가치를 담아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한다.

성과는 대단하였다. 밀양아리랑 경창대회, 토속소리꾼 발굴, 시민 모두가 즐기는 밀양아리랑 플래시몹·아리랑 건강체조 개발과 순수 지역민들의 출연으로 만들어 낸 밀양아리랑 상설공연, 영남루 날좀보소 페스티벌 등 콘텐츠 개발의 발판이 되는 밀양아리랑 아카이빙을 구축해 나갔다. 이를 통해 ‘아리랑친구들’이라는 어린이 공연팀을 만들어 지역전통 자산을 소재로 콘텐츠화 한 ‘아리랑동동’, ‘위여차아리랑’, ‘점필재아리랑’ 등으로 어린이국악영재회 3년 연속 대상과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KBS악한마당 등 각 방송에 출연해 밀양아리랑콘텐츠의 우수성을 전국적에 널리 알렸다.

 관내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아리랑친구들의 공연(아리랑동동)

▲ KBS 국악대상 출연


 "일찍이 햇살이 좋은 곳에서 농경문화를 꽃 피웠던 밀양인들의 사회공동체성이 밀양아리랑에 담겨져 있다“ 며 ”밀양다움을 표현한 밀양아리랑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밀양다움의 소재로 공모 사업 선정… 공모 기획의 고수
  그는 지역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관심을 가지고 정부의 여러 공모사업을 진행해 왔다. 장센터장이 진행한 대부분의 사업들이 공모사업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고택, 문화재 야행 등, 장소성과 인물을 접목한 콘텐츠로 많은 관광객들로 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영남루를 배경으로 김종직, 아랑, 사명당 등 시대를 거쳐 갔던 인물들을 소재로 한 ‘응천아리랑’은 역사적 인물과 아리랑의 정신을 접목한 그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중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문화콘텐츠적인 상품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 향교에서의 점필재아리랑 

영남루 상설공연 응천아리랑 출연 배우들과 함께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선비정신이야말로 지역의 유형문화재를 문화공간화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콘텐츠다”라며 현재 ‘점필재 아라리’라는 국악 뮤지컬도 대본을 직접 써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도 그는 큰 계획을 가지고 추진한 공모기획에 고수임이 틀림없다.


새로운 일, 두려움 없이 밀고 가는 추진력

장센터장의 지역사랑과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밀양은 의열항일운동의 본고장이라 할 만큼 많은 독립운동가를 베출했다. 윤세주, 김원봉 등 지역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해 2006년에 3.13만세운동 재현극을 기획하여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고, 2015년에 두 분의 생가지가 있는 곳에 해천 테마거리도 조성하였다. 또, 2018년에는 두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독립군아리랑’을 직접 극본을 써 제작하였다.

“독립군아리랑은 제가 했던 작품 중에서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며 완성도를 높여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항일운동관련 뮤지컬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죠,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죠. 밀양아리랑의 역사성과 독립투사들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 밀양아리랑 뮤지컬로 승화한 ‘독립군 아리랑’을 전국적으로 공연해 보고 싶다”며 희망을 얘기했다.

▲ 3.13 만세운동 재현과 해천항일테마거

▲ 독립군아리랑 공연


밀양 곳곳에 주민들이 누리는 햇살문화 전도사로..

장센터장은 그동안 해왔던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밀양다움의 콘텐츠를 햇살문화로 꽃피우는게 목표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는 문화소외지역인 농촌마을을 찾아다니며 마을만들기사업에도 큰 성과를 내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농진청의 행복마을 콘테스트에 그가 기획한 신안마을, 백산마을, 죽월마을의 마을공동체사업이 국무총리상과 대통령상을 받았다. 특히 마을사람들의 공동체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 주제는 모두 다 아리랑이였다.
“ 마을마다 힘든 과정이 있다.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극복해가는 모습은 밀양아리랑이 가진 가치와 똑같다” 며 “역시 아리랑은 밀양사람들에게 햇살문화의 구심점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주민들과 함께 밀양다움의 소재로 햇살문화를 전파했던 장센터장은 올 해 큰 바램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밀양이 햇살문화로 법정문화도시가 되는 게 올 해 목표라 한다. 작 년에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되어 올해 1년간의 예비사업을 통해 법정 문화도시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해왔던 햇살문화를 통해 문화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센터장이 근무하는 밀양시 문화도시센터에서는 2019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민문화형성, 문화생태계 구축 등 문체부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억원 규모의 "문화도시사업" 선정으로 가는 준비단계로 "밀양다움"의 지역의 역사문화자원 활용과 햇살문화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들로 연계되고 있다.


빈집의 화려한 변신…"문화예술 주둔지" 미리미동국 조성
 특히 그는 2019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으로 원도심 진장마을의 빈집 6채를 활용해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이라는 문화예술플랫폼을 조성하였다. 지역민과 지역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조성한  미리미동국은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각광을 받고 있다.

▲ 미리미동국 공방 체험

▲ 미리미동국 전경 

장 센터장은 "근래에 와서 진장마을이 원도심 쇠퇴와 함께 극심한 침체를 겪어 빈집들이 상당히 많다"며 "그래서 문화를 통해 지역을 재생시키고자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빈집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미고 골목벽화도 디자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위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빈집들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공간으로 변하니 주민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며 "문화를 통해 마을이 재생되는 것을 스스로 학습하니 자발적으로 나서 진장마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예술 플랫폼 <미리미동국> 개관을 추진하던 당시 폐품 쓰레기장이나 마찬가지 이던 빈집 6채를 빌려 일주일 동안 청소에 매달리기도 했다.
현재 지역예술인 20여명이 상주하면서 창작, 교육, 체험 등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소통과 공유로 문화의 거점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 이 전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미리미동국의 공방들을 체험해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빈 서점이였던 청학마실(구 청학서점)과 연계해 쇠퇴된 도심을 활성화 시켜 나가고 있다.

 "도시를 재생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어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밀양에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이끄는 장센터장은 "그동안 밀양아리랑의 가치와 밀양다움을 소재로 햇살문화를 시민들에게 전파했던 것처럼, 앞으로 밀양다움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재생으로 지역이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햇살이 가득한 밀양, 예로 부터 공동체문화를 꽃피웠던 그 잠재력이 이제 시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밀양다움의 햇살문화를 통해 사람과 장소가 함께 재생되는 삶, 이 것이 장센터장이 꿈꾸는 도시재생이 아닐까?

태그  밀양시 문화도시센터장,장병수 센터장,도시재생, 햇살문화도시 밀양다움,밀양아리랑콘텐츠,진장문화예술플랫폼,미리미동국,청학마실,공동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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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풀   2021-03-12 22:05 수정삭제답글  신고
독립군아리랑? 밀양아리랑의 아류인가요? 아니군요~ 무엇보다도 밀양에서 의열항일독립투사들이 많이 나왔다니.. 역사문화콘텐츠 될만하네요..^^♡
상큼발랄   2021-03-12 14:58 수정삭제답글  신고
밀양의 문화자원 참으로 많군요 무형문화재도 백중놀이, 감내게줄댕기기.. 얼음골사과도
마중물   2021-03-11 13:49 수정삭제답글  신고
맞습니다 산업화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옛날 얘기지요. 문화향유와 삶의질 개선으로 정주여건을 좋게 해준다는 문화도시로의 발돋움 .. 밀양이 부럽습니다.
재클린   2021-01-12 12:31 수정삭제답글  신고
문화도시,쉽게 선정되지 않는 것인데.. 밀양시는 이를 넘보고 도전하기 시작한 것이었군요..~^~^ 이런 분이 계셨기에.. 역시 도시의 잠재력은 재정이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중간마진   2021-01-12 00:14 수정삭제답글  신고
밀양다움, 참 좋은 말입니다. 로컬리티의 상징이지요. 지역성 대표격은 밀양아리랑만한 콘텐츠는 없을 겁니다. 장병수 센터장님 문화적 혜안과 기획력이 예사롭지 않네요..  밀양아리랑 플래시몹, 영남루 날좀보소 페스티벌, 아리랑친구들 공연 같은 킬러콘텐츠가 탄생되었군요. 존경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천상녀자   2021-01-11 20:22 수정삭제답글  신고
문화로 도시를 재생시킨다는 말이 맘에드네요. 정말 어떤 밀양인데,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지요. 살립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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