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등지에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모습을 재현하고, 실제 크기의 황포돛배가 옛 마포나루에 정박하던 모습 그대로 난지연못에 진을 치며, 황포돛배 7척, 초가형태의 난전 30여 채, 200여가지 전통물품이 전시된 마포나루 장터가 열린다.
마포 젓갈 상인들은 조선시대 뿐 아니라 1950년대 한국전쟁 직전까지 전국의 어물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영향력을 가졌다고 한다. 마포에 모인 젓갈은 칠패(七牌·조선 후기 서울에 있던 시장의 하나) 뿐 아니라 한강을 타고 내륙 깊숙이까지 퍼져 나갔다. 이곳에 젓갈을 대던 곳이 강화 소래, 강경, 신안, 광천 등 전국의 유명 새우젓 생산지였다. 전쟁과 시대의 변화로 끊겼던 옛 마포나루의 영화를 다시 재현하는 행사가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다.
축제기간 동안 평화광장에는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옛날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5개 산지의 12개 단체가 참여해 새우젓 및 젓갈류 판매장을 연다. 김장철 필수품목인 전국 대표 새우젓을 산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김장을 앞둔 알뜰주부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 하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아열대성 기후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한 데다 남획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돼 5∼6월 새우 어획량이 예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새우젓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가파르게 올랐다”며 “이번 축제에서는 질 좋은 새우젓을 서울 시민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새우젓 경매행사는 새우젓의 특징과 유래 등을 알 수 있는 체험 공연 프로그램 형태로 꾸며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우젓 경매행사는 18일 오후 1시, 19일과 20일에는 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된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첫날 10월 18일 오후 6시에는 특설무대에서 개막 축하공연에 김연자, 김범룡, 최백호 등 국내 유명가수들이 출연한다. 19일에는 박완규, 리아, 유진박 등이 공연하는 ‘C&M과 함께 하는 착한콘서트’, 축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오후 5시부터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 및 2013 마포구민상 시상식에 이어 변진섭, 정수라, 소찬휘, 녹색지대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