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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84호] 벌레는 나비가 되었다 / 다리 놓는 작가
기분좋은QX 기자    2012-02-14 12:18 죄회수  4940 추천수 2 덧글수 3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벌레는 나비가 되었다 

 

 

QX통신 제84호                                                                              2012년 2월 10일 금요일

    <사진=음향감독 김벌래 ⓒ연합뉴스>

  

기분좋은QX는 여러 해 동안‘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에 주목해 왔습니다.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는 정규 과정을 밟지 않은 아마추어로서 새로운 분야를 자력으로 개척하여 프로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람을 이릅니다. QX통신은 10회에 걸쳐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 5] 김벌래

 

‘김벌래’라는 이름을 아시는지. 특이한 이름을 가진 김벌래는 본명이 김평호이다. 1941년생이니 고희를 넘긴 나이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의 음향 전문가로 현재는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겸임교수이다. 1960년대부터 40여 년 동안 연극․방송․광고․공연․이벤트 등 여러 분야에서 음향효과를 주도해 왔다.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의 음향 작업을 했고,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2002한일월드컵․대통령 취임식 등 대형 행사의 음향 연출과 제작을 담당했다.

 

김벌래는 이렇게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최종 학력이 ‘고졸’이다. 그는 국립체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체신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도중 끼를 주체할 수 없어 연극판을 기웃거렸다. 음향효과 분야에 뛰어 든 것은 1962년 동아방송국에 입사하면서 부터였다. 남들이 잘 안 가는 척박한 길이었다. 선배도 없었고 아무런 지식도 없었다.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했다.

 

2008년 출간된 김벌래의 책 제목 <불광불급(不狂不及)>은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그의 인생관을 반영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은 약여불광(若汝不狂) 종불급지(終不及之)의 줄임말이다. 어떤 것에 미치지 않으면 끝내 그 목표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김벌래는 소리에 미쳐서 살았기에 2만 여 편의 소리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김벌래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간 ‘개척자’라고 소개하는 것보다, 없던 것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한 ‘창조적인 학습자’라고 소개하는 게 낫다. 그의 그러한 힘이 기성 제도권에 없는 창의적인 지식을 만들었다. 무학자가 독학을 즐기다가 ‘음향효과학’의 창시가 된 것이다. 김벌래의 성공의 본질은 지치지 않는 아마추어 정신에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김벌래는 평생 달고 사는 괴물 15843호가 있다고 말한다. 158㎝의 키와 43㎏의 체중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에게 외모와 학력은 콤플렉스였다. 연출가 이해랑은 김벌래의 왜소한 모습과 부지런한 습성을 보고 ‘벌레’라는 예명을 지어주었다. 그 벌레는 한없는 꿈틀거림을 통해 화려한 나비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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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나에게 의문이 없을 때 나는 없다."

 - 부활 김태원

 

   

 다리 놓는 작가 

  

 

   

제6회 QX사랑방을 2월 15일에 엽니다. 강사는 소설가이자 외교관인 조재철 작가입니다. 그는 나라와 나라 사이, 문화와 행정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남다른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조재철 작가는 불문학을 전공하고 행정대학원을 거쳐 외교관이 됐습니다. 그는 외무공무원이 된 후에도 항상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상 국내외를 바삐 오가면서도 틈틈이 글을 썼습니다. 단편소설 <안개 속 야행>, <그대에게 가는 길>, <회귀> 등은 대학 때 써놓은 글을 정리해서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입니다.

 

소설 <다리>는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2010년 2월 출간했습니다. 주인공인 지훈이 치기와 열정, 방황과 회복의 여정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소설입니다. 조재철 작가의 고향인 남해와 국악에 얽힌 이야기가 배경입니다.

 

그는 책 본문에서 "내가 진정 바라던 것은 좋은 글을 쓰는 것도 훌륭한 문장으로 찬사를 받는 것도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람과 사람, 어제와 오늘, 서로 다른 것을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글을 쓰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QX사랑방은 ‘작가와 독자의 만남’ 형식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조재철 작가의 장편소설 <다리>를 미리 읽은 후 참여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2월 15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는 기분좋은QX 1층 교육장입니다. 오시는 길은 기분좋은QX 홈페이지(//www.givenzoneqx.com)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참석할 분은 이름·소속·직책·연락처·이메일 주소를 적어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인원 배정을 고려하여 2월 15일 오전 10시까지 신청을 받습니다.

 

▶ 문의 : 기분좋은QX 허우영 팀장 (02-792-5051, qx20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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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김벌래, 음향감독김벌래, 불광불급, 라이프스타일, 음향전문가, 조재철, 소설다리, 외교관소설가, QX사랑방, 문화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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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Mom   2012-03-19 11:07 수정삭제답글  신고
세상의 모든 따뜻한 관계에는 다리가 놓여져 있겠군요. 소설 다리가 읽고 싶어집니다. 이 번주 서점에 가면.. 
taegeonwow   2012-02-14 23:47 수정삭제답글  신고
김벌래.. 야~ 언제쩍 사람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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