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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공 ‘2010 배다리 문화 축전’
운영자 기자    2010-05-11 16:18 죄회수  7194 추천수 0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2008년도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배다리 문화축제’는 소박하고 정감 있는  문화축제마당으로 지난 5월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배다리 거리에서 열려 관심 있는 시민들로 가득 붐볐다.


기성세대부터 어린 아이까지 즐길 수 있는 이 축제는 문화적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독특하며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가지고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도로 자율적이고 새로운 공동체 문화의 장을 열었다.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중심으로 열린 이 축제는 제각기 재능을 가진 시민들이 어우러져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작고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지역 주민들이 이끌어 나갔다.


“배다리축제는 배다리일대가 인천의 근대교육과 독립운동의 발상지이며 서민생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어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배다리가 지닌 공간의 특성 및 매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발견하고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위해 개최하게 되었다.”고 민운기씨(축제실행위원장)는 말했다.
이 축제는 주민들이 주머니를 털어서 만든 축제이다 보니 엉성하고 자유로우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다운 편안한 축제이다. 또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배다리거리는 인천지역의 시민문화예술단체 및 공간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배다리 일대의 문화와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과 규모가 작은 개인전 등 상호간의 소통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주민 자신에게도 활력소가 되고 있다.


언제라도 이 거리를 찾아오면 특색 있는 전시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편안하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착한 매력을 품은 거리이다.
여성들로 구성된 시끌벅적한 얼렁뚱땅 타악공연팀의 즉흥연기와 퍼레이드는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공연팀은 일상 속에서 구할 수 있는 빈 생수통과 냄비, 빨래판 등을 이용한 소재로 귀에 익숙한 곡에 가사를 바꾸어 부르며 신나게 타악을 두드렸다.
남순덕씨(55, 남구숭의동)는“아이와 함께 참여하고 싶어 왔는데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배다리에서 하는 축제라서 그런지 옛 생각도 나고 아이보다 내가 더 즐겁고 신난다.”며 달고나로 모양을 만들었다.
 
화려한 조명과 이벤트가 없어도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공간은 어디든지 무대가 되어 주민들이 가진 역량과 소질 및 장기와 끼, 재주 등을 마음껏 뽐내며 서로 격려해주고 느낌을 나누는 동안 모든 사람들은 하나가 되어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유쾌하게 축제 속으로 물들어 간다.


옛 인천 양조장의 건물을 그대로 살려 전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페이스 빔에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올 법한 커다란 양철 로봇이 문지기가 되어 우스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축제마당에는 각기팔방놀이, 윷놀이, 뽑기 놀이, 기왓장 깨기, 고리던지기, 달고나 등 추억의 놀이마당과 다도체험, 농사를 지어보세요, 도예체험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체험부스들과 창작시 낭송회, 책방 할아버지의 이야기 한마당, 먹거리 장터, 다락방 영화 살롱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을 끌어 모았다.


‘집에서 농사지어 보세요’부스에서는 토마토, 가지, 고추, 상추 등을 심어서 집에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흙과 거름을 이용해 심어보는 체험으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자리를 메우며 호응도가 높았다. 행사 관계자 이대원씨는“내가 늘 먹는 식품을 직접 농사지어 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예체험은 자연을 이용한 재료와 생활도구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모양의 화분과 사물을 만들고 특히 솔방울을 이용한 고슴도치 만들기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이외에도 우리의 전통문화인 다도를 시민들의 축제를 통해 알리고 싶어서 참여 했다는 인천성리중학교 다사랑 동아리 학생들의 다도체험과 외국인 행위 예술가의 거리퍼포먼스는 특정 공간에서 자신의 몸을 묶어 관객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의문과 느낌을 주는 독특한 거리공연으로 사람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김은철씨(41세, 연수구 청학동)는“가족이 함께 왔는데 작년 축제 때 아이들이 좋아해서 올해 또 찾아 왔다. 다른 축제보다 소박하고 서민적이며 색달라서 좋다.”며 아이와 함께 점토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다. 축제를 통해 어우러지는 한마당속에서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찾고 모두의 이야기로 축제를 풍성하고 알차게 채워 나가는 배다리 축제가 새로운 문화의 구심점이 되어 인천을 대표하는 또다른 새로운 문화의 흐름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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