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초에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돌다리
대나무바구니 (籠)를 엮은 것처럼 견고하여 천년의 세월을 견딘 신비의 과학 진천농다리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28호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진천농다리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로 1032-1)
초평면에서부터 흐르는 미호천이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에 오면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다리가 놓여있다.
세금천(洗錦川)에 놓인 다리 농(籠)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사이의 폭 80㎝ 정도이다.
상산 임씨 고려초기 무사 임연이 자신이 태어나 살던 동네에 이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30㎝×40㎝ 크기의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쌓아 자색 지네가 기어가는 모습이고 홍수에도 돌이 버텨내며 오랜 세월 유지하고 있어 축조법에 연구가치가 많다.
농(籠)다리 = 밟으면 움직이고 잡아당기면 돌아가는 돌이 있는 다리
원래는 동물 28수를 응용하여 28칸의 교각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양쪽 2칸씩이 줄어 24칸만 남아 있다.
넓이와 두께가 위로 갈수록 좁아져서 물 흐름에 따른 변형이 적게되는 세심한 과학이 숨어 있다.
돌의 뿌리가 서로 물려지도록 쌓았으며 속을 채우는 석회물의 보충 없이 돌만으로 건쌓기 방식으로 쌓았다. 워낙 오랜 세월이다보니 조금씩 허물어진 것을 다시 손보기도 했지만 교각과 상판의 길이나 간격 그리고 방향 같은 것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농다리전시관이 있다. 안에 들어가면 농다리 이미지와 설명 그리고 동영상 안내가 잘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