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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의 성지 대구에서 폭염도 물리친 대구치맥페스티벌
TheFestival    2017-07-24 죄회수 4,251 추천수 8 덧글수 2  인쇄       스크랩     신고


한국치맥산업협회와 대구시가 개최한 치맥페스티벌이 성대하게 열렸다. 7월19일부터 23일까지 ‘무더위를 치맥으로 날리자’는 주제로 치맥판매, 공연, 시민참여행사 등 두류공원 일대와 평화시당 닭똥집골목 등지에서 널리 펼쳐졌다.

치킨과 맥주만으로 먹고 마시는 테이블이 전부 2200석으로 작년보다 1000석이 늘었는데도 꽉 들어 찼다. 두류야구장 중앙에 무대가 마련되고 바닥은 인조잔디가 깔려 더위를 시각적으로 식혀줬고 밤 늦게까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치맥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축제의 주연역할을 했다. 

두류야구장 1500석과 2·28기념탑 주차장의 라이브펍 500석 대형텐트가 꼭찼고, 야외음악당 잔디밭의 돗자리부대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처음 선보인 ‘비즈니스 라운지’도 좌석이 모두 팔렸다. 162m², 2층 규모로 사방을 특수 유리로 만들었다. 10∼15석 규모의 테이블 10여 개가 있는 이곳은 축제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설치했다. 산업형축제이므로 이곳에서 기업들이 바이어 상담과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하는 이색적 공간이 되었다.

세계최대의 맥주축제인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따라잡겠다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올해 99개 업체가 185개 부스를 설치하여 당초 예상한 닭 43만 마리와 맥주 32만 리터의 소비를 무난히 달성했다. 한국치맥산업협회는 이번 축제에서 생산유발 266억 원, 부가가치 98억 원 등의 효과를 거둔 것이라 평가했다. 

최고의 킬러컨텐츠는 두류야구장 치맥프리미엄존에서 매일밤 펼쳐진 EDM파티일 것이다.치킨가 맥주를 실컷 즐기며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을 추는 마당인데 젊은이들 뿐 아니라 흥에겨운 중년층까지 일탈의 기쁨을 만끽했다. 금요일(21일)에 DJ춘자가, 토요일에 DJ 준코코, 일요일에는 DJ바가지바이팩스써틴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일주일 뒤에 이 곳에서 펼쳐질 대구포크페스티벌을 홍보하는 걸 겸한 야외음악당의 피크닉힐은 약간은 조용한 7090음악으로 저녁 8시부터 한시간동안 펼쳐져 세대를 자연스럽게 분리해주는 역할도 했다. 

이 곳을 치맥 피크닉힐이라 이름 지었고 9시부터는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유명영화 OST를 인기DJ 이대희의 해설과 성악가들의 라이브 무대로 선사하는 색다른 콜라보 형태의 시간이 있었다.

축제가 관광자원으로 승화한 케이스로 산업형 축제, 젊음의 축제, 도시형 축제, 시민참여형 축제, 그리고 도시브랜드 축제로서도 자리매김을 잘 해가고 있는 축제다. 나무에서시원하게 뿜어 나오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볼 때도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폭염이 올지라도 또 오고 싶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 시각도 여기저기 많았다.

대구의 산업은 맥주보다 치킨이므로 대구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치킨맛을 다양한 창의적 프로그램 통해 나타냈어야 한다. 연예인보다 셰프를 더 많이 불러야 하지 않았을까? 치킨산업의 차별화로 지역 경제유발효과를 내기에 충분한 축제다. 대구의 도시브랜딩과 축제의 세계화에도 가능성 높으므로 많이 배워야 하는데,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나 중국의 청도맥주축제 또는 필리핀의 맥주축제 등을 따라 잡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게 중론이다.  열정페이 등 부정적 의견을 받고 있는 것은 예산부족이 아니라 문화역량 부족일 것이어서 축제연출을 책임질 예술감독을 고용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치킨산업을 포함한 식품산업 전반을 넘어 도시브랜드 향상에 기여하고 치맥문화라는 새로운 현대적 감각으로 대구시민들에게 문화시민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줘야 하지 않는가?

IoT, ICT 기반의 스마트 기술축제라고 표방했지만 결과는 미약했다. 축제참여자가 실질적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마커인식률, 게임 흥미성이 떨어지고 메뉴구성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하면 뭔가 어워드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현장 대형화면에 연계되어 내가 누른 데이터가 보인다든지 기술과 예술이 하모니를 이루는 현대감각의 연출 능력이 약간은 부족했다. 

축제의 문화역량이 세계적 축제 반열에 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2만원 줄테니 무대 서 볼래?  이런 말이 신문에 나며 열정페이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매력적인 킬러콘텐츠는 무대공연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축제장에 오래 머무르게 하는 요소는 거리예술의 품질과 규모를 키우는 것이다.  

호러 버스킹도 스타로드에서 만날 수 있었고 치맥프리미엄존에서는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의 호러퍼레이드 공연이 대프리카의 폭염을 시원하게 식혀 주기도 했다.



축제 반대 퍼포먼스도 있었다. 

왜 고양이는 무릎위에 앉히고 닭은 튀김기 속에 넣을까? 

이제 더이상 닭을 죽이지말라고, 나름대로 독특한, 남들이 안하는, 발상의 메세지를 전했다.


전국의 유명한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부분이 대구에서 시작되었다. 6.25전쟁 이후 식생활이 변변치않던 국민들에게 새로운 육류를 제공하기위해 대구는 계육산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구를 뜻하는 달구벌의 "달구"가 "닭"의 대구사투리이기도 해서 대구는 닭의 도시라 할 수 있다. 

멕시칸치킨, 멕시카나, 처갓집양념치킨, 스모프치킨 등과 같은 많은 치킨업체가 있었고, 요즘 잘 알려진 브랜드로 교촌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땅땅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치킨파티, 별별치킨, 대구통닭 등이 대구에서 나왔다고 한다. 대구의 치킨 산업을 키우기 위해 치맥의 문화를 잘 입혀 세계적인 치맥의 성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먹고 마시는 축제를 넘어 문화가 있고 예술적으로 놀 수 있는 축제로 성장해 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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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s911   2017-07-27 19:32 수정삭제답글  신고
치맥 언제나 오케이~ 치맥 소리만들어도 시원해 지는 여름철 젊음의 공통분모
taegeonwow   2017-07-25 16:48 수정삭제답글  신고
대구는 달구벌, 닭들이 노는 벌판이군요. 치맥의 성지보다 치킨의 메카가 더 어울리는 말아녜요 :D
치킨+맥주 로 축제 성공하면 닭백숙+소주 로 축제 만들어 보심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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