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무살 , 아니 만 19세의 신지은.. 재미동포니까 제니 신(Jenny Shin)

HSBC 여자오픈 싱가포르 에서 오늘 FInal Round 치렀습니다.  

재미동포 신지은(19ㆍ미국명 제니 신, 노란 상의)은 26일 싱가포르(Singapore) 타나메라CC의 가든코스(파72ㆍ6,547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 17홀까지 2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청색 상의)에 1타 앞선 단독선두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월드랭킹 1위 타이완의 청야니도 제친 신지은은 우승 세리머니 직전이었지요. 프로데뷔 2년차인데다 지난 18번의 LPGA출전동안 톱텐(TOP 10)에 두 번 이름을 올린 유망주였습니다.  

최나연(붉은 상의)은 일찌감치 2위권을 확정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실 그 전에 갑작스런 천둥번개로 1시간 30분동안 경기는 지연됩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순위가 바뀌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얼마나 변수로 작용하는지 크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축제도 날씨가 큰 변수였지요~. 

사실, 신지은과 스탠퍼드가 속한 챔피언조가 17홀 홀아웃하자마자 경기 중단이 선언됐으니까요.. 천둥번개를 동반한 먹구름이 몰려와 경기진행을 중지시킨 겁니다. 1시간30분 후 폭우가 그친 뒤 재개된 경기는 느닷없이 이상한 방향으로 전개됐구요~ ^_^   

1타차로 단독선두에 뛰어 오른 신지은 선수가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숲으로 들어 갑니다. 병행 해저드에 공이 박히며 결국 더블보기로 2타를 잃고 맙니다. 이제 2위로 처지던 안젤라 스탠퍼드가 우승에 거의 근접해갑니다. 근런데 마지막 퍼팅에서 쓰리퍼트로 보기(BOGGIE)에 그치면서 10언더파 동타로 마갑합니다.

일찌감치 10언더파를 적어낸 뒤 대회 종료만 기다리던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펑샨샨(중국)까지 4명이 연장에 나서는 예상밖의 상황에 다다르게 됩니다. 얼마나 재밌습니까?

그래도 4명 중 2명이 한국(계) 골퍼라서 온 국민이 2012 LPGA  첫 승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차 연장에서 파에 실패한 펑샨샨이 먼저 탈락한 뒤 2차 연장에서는 최나연이 역시 파를 놓치게 됩니다. 신지은과 스탠퍼드가 다시 최종결정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 런 걸 손에 땀을 쥔다고 하던데 정말 손에 땀이 나더군요.   

Hole 18   414 Yds   Par4  입니다. 

3차 연장 세 번째 샷을 마친 두 사람.. 둘 다 파까지 남은 퍼트 거리는 1m 남짓.

여기서 신지은의 퍼트는 홀컵을 훑고 나와 주변에 멈췄고, 스탠퍼드는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스탠퍼드는 우승했고 신지은과 최나연은 공동 2위에 머물게 됩니다. 지난 2월 12일 시즌 개막전(호주여자오픈)에서 서희경과 유소연이 마지막 홀 쓰리 퍼트로 우승을 날린 게 생각이 나네요.  

세계랭킹 98위의 신지은이 점프업한 게 뉴스거리입니다. 신지애랑 이름이 비슷하여 골프계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의 변화가 우승을 놓치게 하니, 모든 이벤트는 날씨변수에 민감하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