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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계획] 짧지만 알차다, 일석이조 여행계획
kse1209    2010-07-09 죄회수 4,748 추천수 3 덧글수 7  인쇄       스크랩     신고

# 병원에 있으면 아프지 않아도 아플 것 같다
충전, 그야말로 충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평소 여행을 즐기지만 그것은 즐거움을 위한 하나의 취미에 지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새삼 여행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병원에서 지내다보면 하나하나 세기 힘들 정도로 속상한 일, 답답한 일이 많더군요.

올해 3월 동생이 입원을 했지요. 갑작스러운 출혈에 놀라 병원에 입원하여 여러 검사를 받았어요. 그 열흘동안 금식하느라 눈이 퀭해보일 정도로 다크서클이 진해지고, 입술은 말라서 제 일어나고 그랬죠. 100퍼센트 확신이 있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원인이 뭐다 하고 나오고 치료를 하고 퇴원하여 두 달간 약도 꾸준히 먹으며 나아졌습니다. 보름 정도 입원해있었는데 병간호가 처음이었기에 처음에는 병원에서 먹고 자는 일이 꽤 힘들었어요. 밤에도 수시로 불이 켜지고 그에 맞춰 간이 침대를 뺐다넣다 하며 잠을 깨고, 동생이 금식을 하고 있으니 저도 뭘 먹기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사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애가 타서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최근 또 척추에 금이 가서 입원을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으니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길까, 속이 무척 상했지요. 현재 퇴원했지만 최소 3개월간은 누워서 생활해야 하고 움직여야 할 때는 보장구를 착용해야 합니다. 

 

# 너 다 나으면 누나가 제주도 여행 보내줄께!
동생은 누구보다 속상하고 힘들고 답답하겠죠. 그래서 이런 약속을 하고....

 

# 친구와 2박 3일 제주여행을 계획하다.. But!
친구랑 휴가를 맞춰 제주도로 2박 3일간 떠날 계획을 세웠습니다. 왜냐하면... 저 휴가가 정말 필요했거든요. 그런데요, 아픈 동생 두고 놀러간다고 하늘이 저를 벌주신걸까요, 공항까지 갔는데 기상악화로 "결항"이 되었지모예요. 서울 하늘은 나름 좋았는데 제주도에 안개가 껴서 비행기가 못 뜨더군요.

 

# 다시, 1박 2일 포항여행을 계획하다.. But!
여행가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저와 친구의 일치된 의견이었어요. 평일에 휴가내는 것이 힘들어 이번에는 주말을 이용해 짧게 다녀오자고 하며 수색한 곳이 포항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약도 하고, 금액도 송금하고 했는데 이번에도 취소가 되었지요. 그 친구 사정으로요. 여행은 물 건너 가고 저도 포기했습니다.

 

# 동생이 보내주는, 나의 여름 휴가
그렇게 나중으로 여행을 미뤘는데 동생이 누나 그 동안 힘들었을거라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왔으면 좋겠다며 등을 떠미네요. 그러면서 자기가 여행 경비도 주고 용돈도 주겠답니다. 저 그 예쁜 마음에 감동해서 여행을 다녀오기로 결심했어요. 이번에는 무엇도 저를 방해하지 못할 것 같아요.

 

#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일석이조 여행 계획
이번 여행의 첫 목적지는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국립공원입니다. 피톤치드를 온몸 구석구석으로 빨아들이면(?) 지쳤던 마음도 이팔청춘으로 생생해지겠죠! 그리고 안국사도 볼 수 있을테니까요. 언젠가 봤는데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더군요. 잠이 많은 저에게는 무리일 것 같으니 템플스테이는 아쉽지만 패스하구요.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와인터널입니다. 저는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와인열품이 불며 그 덕에 저도 선물로 받은 와인이 몇 병 되거든요. 그래서 와인은 조금 마시게 되었는데요, 요리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가 생산하고 있는 와인도 있지요. 그래서 이렇게 와인터널이 유명 관광지가 되기도 했구요. 한 낮의 뜨거운 열기도 이 터널 안에서는 맥을 못춘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마시는 와인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마지막 목적지는 금산으로 정했는데요. 금산하면 떠오르는 것이 "인삼"이지요. 올라오는 길에 금산장터에 들러 인삼을 사오려고해요. 원기를 복돋는데는 인삼만한 것도 없을 것 같아서요. 안그래도 인삼을 사다가 동생에게 먹이고 싶었는데 시장에 갔더니 100그램에 8,9천원 정도 하니까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이곳에서 인삼을 사오려고 마지막 장소로 정했어요.

이번 토요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잘 다녀와서 후기 올릴께요. 인삼으로 동생에게 힘도 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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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Garam   2010-09-01 00:03 수정삭제답글  신고
[오전오후]님의 이쁜 맘에 뿌왁 끌립니다. 家族愛 = 무엇보다 소중한..
뭉게구름   2010-08-14 02:39 수정삭제답글  신고
"누나, 나에게 힘이 되는 우리 누나. 나 얼른 나을께. 나으면 누나랑 함께 와인터널 지나며 한 잔 마시자.." 동생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kse1209   2010-07-23 11:33 수정삭제답글  신고
고맙습니다. 정말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아프면 어휴.. 애가 바짝바짝 타지요.
이렇게 꼼짝도 못하고 집에만 3개월여 있어야 하니 더욱 동생하고 여행 많이 다니고 싶네요.
kse1209   2010-07-23 11:32 수정삭제답글  신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달에 세번 정기적으로 쉬는데 딱 그날이었던 것 있죠. 휑~하더라구요.
그래도 완전히 다 노는 것은 아니라 먹는 것도 잘 먹고, 사는 것도 잘 사왔습니다.
아! 그리고 약령시장에서 정말 괜찮은 맛집 발견했는데~ 잘됐네요 ^^ 추천합시다 게시판에 후기 올립니다.
딱풀   2010-07-16 18:48 수정삭제답글  신고
눈물나는 오누이의 정이 참 좋아요. 이해 갑니다.  내 동생 아팠을 때 생각이 납니다. 자연치유법이 참 좋지요. 무공해 산소풍부한 숲 속에서 좀 오래 있음 좋을텐데요~
kse1209   2010-07-13 12:40 수정삭제답글  신고
여행 잘 다녀왔어요. 금산약령시장에서 맛집 찾아서 너무 기뻤어요! 인삼도 저렴하게 샀구요..
동생과 더불어 온 가족이 인삼 달여서 먹고 있습니다!
옛애인   2010-07-11 03:31 수정삭제답글  신고
인생 살면서 여러가지 중요한 단어들이 머리를 스쳐갑니다. 건강, 가족, 사랑, 자아실현, 우애, 충전, 소망, 행복, 여행, 성취 등등.. 무공해 살아있는 음이온과 기를 맘껏 흡입하셔서 원기회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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