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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83호] 인디밴드 연 펑크 아저씨 / 파티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기분좋은QX 기자    2012-02-07 11:27 죄회수  4644 추천수 2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인디밴드 연 펑크 아저씨 

 

QX통신 제83호                                                                              2012년 2월 7일 화요일

    <사진=이석문씩 발굴한 인디밴드 "크라잉넛" ⓒ크라잉넛 홈페이지>

  

기분좋은QX는 여러 해 동안‘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에 주목해 왔습니다.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는 정규 과정을 밟지 않은 아마추어로서 새로운 분야를 자력으로 개척하여 프로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람을 이릅니다. QX통신은 10회에 걸쳐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프로보다 뛰어난 아마추어 4] 이석문

 

1995년 7월 홍대 앞 펑크클럽 ‘드럭(Drug)"에 네 명의 악동이 출현한다. 클럽 주인 이석문은 이들의 광기를 미친 짓으로 치부하지 않고 그 속에서 재능을 발견한다. 이 네 명의 악동이 후에 ‘말 달리자’로 대중문화계에 큰 충격을 주는 인디밴드 ‘크라잉 넛’이다.

 

‘크라잉 넛’이 부상한 후 1996년에 이석문은 "라이브 클럽" 드럭을 "인디 음악 레이블" 드럭 으로 바꾸는 모험을 감행 한다. 언더그라운드 공연을 넘어서 독립음반 제작 및 판매까지 지평을 넓히자는 것이다. 그 결과물은 인디 폭발의 기원으로 평가받는 음반 ‘아워 네이션’(Our Nation) 시리즈이다. 이를 통해서 한국의 대표적인 인디밴드 크라잉 넛․옐로우 키친․노 브레인․위퍼 등이 탄생한다. 드럭은 2003년에 ‘자우림’을 등장시킨 라이브클럽 블루 데빌과 통합하여 DGBD(Drug & Blue Devil)로 재탄생한다.

 

그 과정에서 이석문은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비주류를 지향하는 인디음악을 하면서 주류 음악계와 같은 마케팅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크라잉 넛’이 3집 ‘하수연가’로 전국구 스타가 되었을 때, 많은 동지들이 “펑크 정신을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은 “헝그리 정신으로 뭉쳐진 반문화 게릴라로서 조명받는 것은 이제 지겹다.……인디는 주류에 흡수되지 않고 안정되고 자유로운 음악생활을 할 수 있는 집단으로 부각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말은 이석문의 지향점을 분명히 알려준다. 철저한 비주류의 철학으로 주류적 삶을 포괄하려는 야망이다.

 

이석문에 주목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카페주인으로 시작해서 작은 록카페를 라이브클럽으로 바꾸는 창의성을 발휘한 점, 음반산업에 관한 지식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주류와 다른 길을 열어나간 점,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펑크음악을 알아나가며 사업을 만들어낸 점이다.

 

펑크음악은 3개의 기타 코드가 있으면 누구나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 음악이다. 펑크음악은 계급 질서에 저항하고 반항을 즐기고자 “나도 음악을 하겠다”고 선언하도록 젊음을 부추기는 음악이다. 그것은 강력한 아마추어리즘을 본질로 한다.

 

이석문은 펑크 음악을 사업화한 사람이 아니라 그 자신이 펑크이다. 남들보다 앞서 아마추어리즘의 갑옷을 입고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의 프로페셔널을 지향한 그는 분명 이 시대의 전위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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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난 항상 어깨에 짐을 메고 사막을 걷는 기분으로 산다.

언젠가 내가 나를 마주했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한다."

 - 시인 원태연

 

   

 파티와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주류업계의 판촉(프로모션)에 무엇인가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과거의 경품 이벤트나 ‘1+1 행사’와 같은 익숙한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시바스 리갈’은 5명의 패션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전시회를 펼쳤고 ‘발렌타인’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계 인사를 뽑았습니다. ‘로얄 살루트’는 김중만과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요즘 ‘콜라보레이션 파티’란 말이 쉽게 눈에 띕니다. 영어 콜라보레이션(Collarboration)은 함께(co) 일(labor)한다는 뜻입니다. 전형적인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주관 기업이 대중성을 갖춘 예술가와 제품기획에서 유통에 이르는 전 단계를 협업하여 공동의 이익을 취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가 영입한 천재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는 예술가인 스테판 스프라우스와 협업하여 ‘모노그램 그래피티’라는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루이뷔통 가방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뒤엎는 충격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기존에 중후한 느낌을 가졌던 루이뷔통은 명품의 명성을 잃지 않으면서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바뀌었습니다.

 

기업은 판매를 촉진하고자 적절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파티에 유명한 인사를 참석시키거나 시의 적절한 이벤트를 펼치면 언론이 뉴스로 취급하여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봅니다. 파티도 같습니다. 대중성을 갖춘 협업 파트너를 소개하여 주목을 끌려는 콜라보레이션 파티가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청바지 브랜드 ‘빈폴진’은 영국 뮤지션 골디와 함께 만든 ‘나인 바이 골디’(9 by Goldie) 의 출시를 기념하여 클럽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그 자리에 유명인과 사교계 사람을 초대하고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여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감성을 함께 즐겼습니다. 운동화 브랜드 ‘뉴 밸런스’는 한정판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파티 ‘뉴 밸런스 574 Talk×Live’를 열었습니다.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자는 자리였습니다.

 

기업의 콜라보레이션 파티는 사람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브랜드를 각인시킵니다. 그 의도는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것입니다.

 

글_ 파티플래너 황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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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클럽드럭, 인디밴드, 크라잉넛, 이석문, 자우림, 홍대클럽, 홍대인디밴드, 펑크음악, 콜라보레이션마케팅, 루이뷔통모노그램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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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연   2012-02-10 05:56 수정삭제답글  신고
아! 홍대앞 인디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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