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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로 도시브랜드와 명소화 풀어낸 서울빛초롱축제
서정선 기자    2017-11-12 02:36 죄회수  9530 추천수 9 덧글수 8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우리나라 평창에서 시작될 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 축제에 들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관심도도 세계 평균치 이하다.

오히려 서울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이 오늘도 청계천 광교 주변의 평창올림픽2018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LED등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댄다. 

국내 인바운드관광이 침체된 시기에 축제가 제 역할을 해야하고 서울빛초롱축제의 동계올림픽 테마 기획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관광형 도시브랜드형 축제

지금 청계천에 가면 서울의 대표적 가을축제인 "2017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서울에서 미리 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메인 주제등을 비롯해 스키점프,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봅슬레이 등의 겨울스포츠 종목을 화려한 등(燈; Lanterns)으로 구현하여 시민과 방문객에게 가을밤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서울빛초롱축제는 3가지 테마로 총 3개 구간을 나누어 43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첫 번째는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동계올림픽, 두 번째는 서울 대한민국 세계등, 세 번째는 캐릭터와 예술작가 편이다. 

이 세가지 주제로 청계광장에서 관수교까지 약1.3Km 구간을 수만개의 광원으로 화려하게 수 놓으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관광형 축제다. 서울빛초롱축제는 "09년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시작되었으며 올해는 약 300만 명의 관람객 방문이 예상된다.

어느 일본인 관광객은 "해마다 11월에 서울에 가면 이 아름다운 등불 작품을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실제 와 보니 세계인의 축제 겨울올림픽을 미리 와 본 느낌이어서 기념도 되고 물길을 걸으며 서울을 느꼈다"고 말한다. 서울의 대표적 도시브랜드형 축제로 등극을 했다는 평이다. 



예술지향형 콘텐츠중심형 축제

올해는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선정하여 전통한지등과 LED등을 혼합하여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그 이유는 작품들이 내년 올림픽 기간 중 평창에서 다시 전시될 예정이어서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한다. 

즉 올림픽 종목을 세 부문으로 나누는데 설원경기 빙상경기 스피드종목 각각의 경기장 조명 환경이 달라 설상경기는 LED등 작품이 어울리고 빙상경기장엔 전통한지등이 어울리기에 치밀하게 이동전시의 예술성까지 내다보는 연출력을 보인 것이다.

작년에 3개이던 LED등 작품이 올해는 15개로 늘어났다. 휘도가 강하여 사진 찍으면 색다른 맛이 나는 LED조명을 활용하여 전통미와 현대예술의 융복합도 과감히 연출해 냈다. 



기업후원형 문화마케팅 축제

이제는 기업의 로고나 상표가 작품에 붙어 있는 게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이 축제는 비즈니스 중심의 등(燈)이 있을 후원기업의 구역이 애매모호하다는 게 흠이다. 세계 어딜 가나 대형축제의 기업후원과 문화마케팅은 자본주의 경제의 꽃으로 보는 추세인데 평창올림픽 공식후원사 조차도 등을 만들어 광고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국제교류형 글로벌축제

브랜드를 내건 특색 있는 예술작품들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중국의 칭다오시, 대만의 마스코트인 오숑, 필리핀관광청, 양주시의 별산대놀이, 도봉구의 둘리, 종로구의 한복축제, 광장시장의 빈대떡집과 모녀김밥 등에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췄다. 

타요버스, 뽀로로와 친구들, 로보카폴리, 터닝메카드와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한 "꿈에 비친 별" 등 캐릭터와 작가 구간도 다양한 콘텐츠로 축제의 예술성을 더해 줬다. 

주민참여형 지역명소화 축제

축제를 알리는 홍보등이 종로 청계천 일대에 달렸다. 축제 기간에 종로청계관광특구 등 상가 상인들은 가게 입구에 200개의 축제홍보등을 자발적으로 내걸었다. 지역주민의 참여 없는 축제 성공은 찾아보기 쉽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또한 축제 기간 인산인해 이룰 방문객 폭증에 대비, 안전을 위해 주중과 주말에 따라 현장관리 인원이 다르게 배치되고 일방통행과 진출입구 지정제 등의 운영능력이 돋보였. 특히 유모차나 휠체어 등 보행약자를 위해 모전교와 삼일교에 별도 입구를 마련한 배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형 수익형 축제

신년 소원지 달기와 인증사진 이벤트 등으로 참여형축제 수익형축제의 잠재능력도 엿보게 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온 민선기씨는 "최근에 거의 해마다 등축제 아니 빛초롱축제에 온다"면서 "역사공부도 되었고 국민적 자긍심도 갖게되어 아이들을 항상 데리고 온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미쉘 킬패트릭씨는 "20년만에 다시 온 서울이 참 아름다워졌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물길이 흐르고 산업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었고 불 꺼지지 않는 서울의 밤이 아름답다.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한다는 것도 오늘 알았다"고 했다.

지난 2013년 까지만 해도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며 제동이 걸리기도 했던 이 축제는 2014년부터 빛초롱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전통한지등과 현대기술등이 혼재하게 하고, 전시구간과 체험구간을 분리하는 등 매년 그 주제를 달리하며 콘텐츠가 압축성장해 가고 있다. 

축제계에서는 세계적 대도시인 서울에 도시브랜드화의 도구로 이만한 관광자원을 다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중론이다. 

평창윈터페스티벌 총감독인 신현식 관광학 박사는 "세계적 도시 서울의 축제를 바라보려면 지방의 중소도시축제와는 다른 각도로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 브랜딩 축제를 지역특산물 축제 바라보는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서울빛초롱축제는 도시관광의 측면에서 청계천의 장소성과 야간도시의 매력으로 도시 이미지를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 축제를 100일 앞두고 개최도시까지 상기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축제를 평가했다. 그는 또  "LED를 접목한 燈의 연출은 빛의 현대적 진화이며 예술적 맥락에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축제는 진화되어야 한다"고 빛초롱축제의 높은 가능성을 점쳤다.

시민주도로 서울의 상징 아이콘을 통해 자랑스런 도시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서울빛초롱축제가 계속 발전해 가길 기대해 본다.   


태그  서울 빛초롱축제,서울등축제,평창동계올림픽,전통한지등,LED등,소원등,청계천등축제
연관축제  2017 서울빛초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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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2017-11-15 10:25 수정삭제답글  신고
빛초롱축제 서울 한복판이어서 청계천 물길이어서 효과를 보는 축제지요.. 그냥 멀리서 하면 많이 찾아 갈까요? 좀 더 세심한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여줘야 합니다.
서리태   2017-11-13 15:28 수정삭제답글  신고
LED등과 전통한지등 같이 섞여 있는게 장점도 단점도 아닙디다
 이건이런맛 저건저런맛 아닌가요??
혜미맘   2017-11-13 10:08 수정삭제답글  신고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이렇게 환히 밝혀주니 참 좋습니다 유모차 끌고 다닐 수 있어서 더욱 좋기도..
OrangeColor   2017-11-12 17:43 수정삭제답글  신고
근데요 축제명 다시 서울등축제 복원 안되나요 빛초롱..아직 어색~  안와닿네요
불꽃으로   2017-11-12 17:39 수정삭제답글  신고
무엇보다 야간의 청계천 종로 주변먹거리 한국젊은이의 나이트라이프 외국인들에겐 매력포인트지요. 게다가 등전시까지 있으니~ 관광명소화 자연스레 되는것 같네요
로터스91   2017-11-12 16:48 수정삭제답글  신고
저는 개인적으로 LED 등보다 한지등이 훨씬 정감있고 사진찍기도 좋던데요^^ 재작년의 한성백제 역사이야기 참좋았어요 올핸 소원등 띄우기 참가했는데 신선 ^~^ 재미있었습니다
베드로2   2017-11-12 16:39 수정삭제답글  신고
정말 평창올림픽을 서울 한복판에서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되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평창이 서울에 돈내야 하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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