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 분수광장에서 진행한 ‘다음 이야기-장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다음 이야기-장소는 자기 삶을 뒤 흔드는 사건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 지금 여기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을, 질문하는 일을,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일을 멈추지 않기 위해 마련한 작업이다. 배리어 프리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수어 통역, 문자 통역, 음성 안내, 보행 안내 등이 준비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분수광장에서 진행된 퍼포먼스,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다.
‘함께 있는 방식-탈시설 자립생활’, ‘나의 방식으로 전하는 우리의 이야기1&2’, ‘다음 이야기가 되는 장소’, ‘다음 이야기가 되는 몸’을 주제로 진행된 공연, 퍼포먼스, 화상 연결은 현장에 함께할 수 없는 사람과 장소의 이야기도 분수광장에서 만날 수 있게 했으며 문자 통역, 수어 통역이 함께 진행돼 모든 관람객이 공연 관람을 함께할 수 있었다.
0set프로젝트는 ‘극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가’라는 극장 및 공연의 접근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공연을 매개로 만난 창작자·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이번 공연을 통해 이들의 ‘이전 이야기’와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하는 장소를 분수광장에 조성했다.
성북문화재단과 0set프로젝트가 공동 제작한 다음 이야기-장소는 도시 불평등을 주제로 추진되는 성북 공공예술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성북 공공예술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성북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있으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가운데 ‘불평등 완화’를 주제로 예술 프로젝트와 워크숍, 액션 리서치, 공연, 전시 그리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콘퍼런스를 진행하고,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사업 결과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