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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끌고 축제장 갈수 있을까? 맘비 앱 커넥터스 한수연대표 인터뷰
TheFestival 기자    2017-07-19 01:21 죄회수  2665 추천수 10 덧글수 5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유모차 끌고 축제장 갈 수 있을까? 

아니 축제는 그만두고 집 주변에 유모차와 함께 편하게 문화활동 위한 외출할 만한 도시에 우리는 살고 있는가?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그들은 선뜻 나들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유모차 이용이 필수인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와 가족, 관광객이 갈 만한 곳을 시원하게 알려주는 정보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 



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며 <유모차와 함께 걷는 친절한 거리, 서울>(지식과감성刊)이라는 책을 썼고, 유모차 이용자의 외출을 위한 스마트폰 앱 맘비(Mombie)를 만들어 사업가로 변신하여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 우수사업에 선정되기도 한 ㈜커넥터스의 한수연 대표를 만나 본다.  


한수연씨는 미국 UC 버클리에서 건축학 박사학위 예정자이고 BCNM 硏究所에서 디지털 기술과 도시공간의 정보기술을 연구했다. 박사논문을 쓰던 중 태어난 아기 빈호가 학위취득을 늦추게 만들었지만 이제 엄마에게 스타트업 회사를 설립하게 만들었고, 이 달 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5회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컨텐츠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TheFestival: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최우수상 받으심을 축하합니다. 우선 수상 소감부터..

: 우선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는 것에 뿌듯함이 앞서네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같은엄마들끼리 ‘나 그 마음 알지’ ‘사회가 알아주지 않더라구요’ ‘애 데리고 꼭 나와야 하냐’ ‘한국이 유모차 다니기 얼마나 좋은데 그러냐’ 등등… 엄마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 앞에서 매번 같은 설명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제5회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나니, 이 것이 이제 한 개인의 바램에서 나아가 사회가 공감해 주는 중요한 가치로 인정 받았다는 생각에 많이 뿌듯했습니다.


TheFestival: 맘비(Mombie) 사업에 대해 설명 좀 해 주세요

: 맘비는 육아에 지치고 고립되어 있는 엄마들에게 나들이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 서비스입니다. 유모차로 가기 좋은 키즈프랜들리 장소와 수유실, 기저귀교환대와 같은 유아편의시설 위치를 알려주고요, 그 곳까지 가는 길 험난하지 않도록 무장애 안전경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경로내에 다양한 상권정보, 문화이벤트 정보를 제공하여 나들이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어요.


TheFestival: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하겠군요. 특히나 저출산율이 심각해지는 요즘 사회적으로도 공헌을 하실 것 같은데,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요?

: 원래 저는 도시를 연구하던 연구원이었어요. 그러다 아기엄마가 되어 유모차를 밀며 처음 보행약자로서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할까요? 아무튼 친구를 만나려고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간 첫 외출이 가장 큰 동기가 되었어요. 긴 계단 앞에서 당황했던 순간들, 엘리베이터 찾아 삼만리, 아기수유나 기저귀는 어디서 하나 불안한 그 날의 기억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그날 이후 어디를 나가기 전에 사전조사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조사한 내용들을 여러 엄마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업까지 시작하게 되었네요.


TheFestival: 실제로 아기와 함께 여행하며 불편을 직접 느끼신 게 사업화까지 이르게 하는군요. 아기 키우는 게 쉽지는 않지만 유모차로 나들이하는 것도 마찬가진가보죠? 

: 아기를 데리고 단 한번이라도 외출을 해본 사람들은 다들 이해 할텐데요,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은 사실 사서 고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함이 많아요. 일단 유모차를 가지고대중교통 이용이 너무 힘들어요. 버스는 상상도 할 수 없고, 저상형 버스는 그나마 나은데 노선도 많지 않고, 가끔은 유모차 탑승 거부하시는 기사님들도 있어요. 그리고 지하철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의외로 많아요. 또 안 그래도 좁은 보행로 한가운데에 가로수가 있어 유모차로 지나갈 수가 없어 차도로 위험한 질주를 한 적도 있구요. 우여곡절 끝에 어딘가 도착해도건물진입 턱이 높아 당황하기도 하고요. 저는 모유수유를 했는데 2~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해야 하는데 수유할 곳이 마땅치 않더라구요.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할 곳을 찾아 헤매이고… 정말 사서 고생하는 거죠.


TheFestival: 꼭 아기를 데리고 밖으로 나와 돌아다녀야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묻을 수도 있겠지요? 

: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제가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아봤거든요. 아니 그렇게 힘든데 뭐하러 굳이 밖으로 나오냐, 그냥 집에서 편하게 있지.. 이런 말들 많이하시거든요. 제가 사업 시작하면서 2016년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조사결과를 찾아본 적이 있어요.한국의 기혼여성 10명중 9명이 산후우울감을 겪었고, 그 원인의 대부분은 고립된 환경, 외출의제약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어요. 애 엄마도 예전처럼 문화생활도 즐기고, 나들이도 다니고 싶고요, 또 아기에게 좋은 것 보여주고 싶고 그렇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태교를 위해 태교여행도가고, 전시관도 가고, 좋은 것 많이 보고 느끼라고들 하시잖아요. 하물며 뱃속의 태아도 간접 경험에 영향을 받는데 이미 세상에 나와 눈뜨고 직접 보고 듣는 우리 아기는 어떻겠어요. 엄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온 몸과 뇌세포에 저장되어 기억을 못하더라도 그 것이 감수성으로 자리잡거든요. 엄마도 아기도 그리고 모든 사람들 역시 밖으로 나와 돌아다녀야 행복할 수 있어요!


TheFestival: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우리나라 현실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시는지요?

: 제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는데 미국에 가니 휠체어 장애인을 너무 자주 만나게 되는 거예요. 버스를 탈 때마다 만나고, 도서관에서 만나고, 빵집에서, 꽃집에서.. 어디를 가도 너무 자주 만나서 처음에는 그게 낯설었어요. 아니 미국엔 아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어요. 미국이란 나라에 장애인이 많은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장애인들이 밖에 잘 안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그 이유가 그 분들이 나가기 싫어서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가 장애인분들이 마음 놓고 다니기에는 아직도 물리적 제약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도 교통약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유모차엄마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현실이예요. 미국에서는 교통약자를 조금 더 폭넓은 개념인 휠을 동반한 보행약자, 즉 휠체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보행보조기를 미는 노약자, 유모차엄마, 캐리어가방을 끄는 관광객들의 보행가능성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조금씩 그런 배려가 커지고 인식이 개선되어 가길 기대해 봅니다.


TheFestival: 그렇다면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보니 그나마 장애인분들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은 조금씩 늘고 있더라구요. 주요관광지 시설에 경사로 설치라던지 엘리베이터 설치 등.. 사실 이것들도 장애인분들의 힘겨운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물인데 저희 같은 유모차엄마들도 혜택을 보고 있죠. 정부나 지자체에서 유모차엄마들이라는 특수성을 조금 더 이해해 주시고, 물리적인 도시인프라 개선과 영유아 편의시설 증진에 노력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TheFestival: 맘비 사업 관련하여 최근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 맘비는 서울시와 보행약자용(유모차엄마) 공간정보구축사업을 수행하고 있어요. 서울시공간정보과 뉴딜일자리 청년들과 함께 유모차엄마들에게 필요한 공간정보데이터들을 직접 구축하면서 맘비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하고 있어요. 또한 한국관광공사 예비관광벤처로 선정되어 관광벤처보육센터에 입주하였는데 얼마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님과 함께하는 간담회에서 7개 대표기업으로 선정되어 맘비를 소개하였는데요, 장관님께서 사업의 우수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셔서 너무 뜻깊은 자리였고 앞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TheFestival: 맘비 앱을 한번 볼까요? 아주 편리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군요. 이런 기능들을 앞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지요? 

: 맘비는 지난 5월에 베타버전 런칭 후 여러 번의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어요. 현재는 저희가 제공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그 것을 주변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지만, 향후 사용자가 직접 나들이정보를 등록하고 소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참여의 방식으로 발전될 계획이예요. 또한 서울뿐만이 아닌 전국, 더 나아가 전세계의 유모차엄마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TheFestival: 세계화의 꿈도 가지고 계시는군요. 엄마 아빠들이 아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지역축제나 관광이벤트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요?

: 저는 특히 축제에 관심이 많은데요. 축제라는 가족친화적인 성향때문이기도 하고요, 조용한 관람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전시관 관람보다는 아이와 함께하기 부담이 덜한 분위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엄마와 아기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도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또한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아도 엄마들은 그 곳에 영유아 편의시설이 부족하면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런 필수시설에 대한 고려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어느 야외행사에서 직접 텐트를 치시고 수유실이라 써 붙여 놓고 수유를 하신 가족이 화제가 되어 기사에 난적이 있어요. 이런 어려움을 같이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TheFestival: 우리나라 모든 축제기획자들이 영유아를 동반한 유모차엄마들이 즐겨 찾도록 축제프로그램을 설계해야 될 듯합니다. 이런 특수목적형 관광컨텐츠로 사업을 하시는 한수연 대표께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TheFestival 독자들이 맘비 앱(App)을 많이 다운로드 받아야겠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태그  유모차나들이,유모차엄마,Mombie App,교통약자,보행약자,문화데이터활용,공공데이터,유모차 나들이 정보 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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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통로   2017-07-25 17:01 수정삭제답글  신고
아기가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스트레스 받지않고 자라도록, 축제의 삶을 살도록, 사랑받고 살도록..  사회가 만들어 줘야 한다는 명제를 정립한 맘비를 존경합니다....
혜미맘   2017-07-20 19:00 수정삭제답글  신고
멋져요 맘비 !! 사회적 약자 위한 큰 생각이 좋은 세상 만들거예요
올챙이   2017-07-19 23:48 수정삭제답글  신고
유모차엄마들 문화향유권을 보장해 줍시다. 애기엄마 축제를 펼쳐줘야 애기엄마들 많이 나타나지요
싸가지   2017-07-19 17:19 수정삭제답글  신고
아기의 첫외출이 엄마를 워킹맘으로 그것도 사업가 힘든길로 ㅎㅎ
딱풀   2017-07-19 13:33 수정삭제답글  신고
참 좋은 일을 하시네요 사회공헌도 큰 일을 하시기가 쉽지 않을텐데, 자본주의사회에서..
정부가 지원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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