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설에는
학년 하나 올라가는 것 외에는 1년이 지나도록 크게 바뀌는 일이 없었지 싶은데
나이가
들어 아이 낳고 흰머리 나고 하니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새로
시작하는 한 해, 또 어떤 일들로 채워질지 기대를 합니다.
작년
11월에 화개장터에 화재가 났었지요.
그
일 이후 일들을 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피해상인 돕기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 3억여 원이 답지가 되었고
어제
밤에는 하동군 명예군민이신 조영남선생님의 피해상인 모금 공연이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시장복구는
곧 착공에 들어가 매화가 피는 3월까지는 준공을 할 계획으로
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전화위복이 되어 화개장터가 더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응원 보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올해는
마을을 보다 깊이 들어다 보고 싶습니다.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닷가에 흩어져 있는 마을들을 돌아보고
마을
냄새, 고향향기를 전국에 좀 퍼뜨리고 싶습니다.
올해도
끊임없이 하동편지를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마을에 대한 이야기나 해 주시고 싶은 말씀 등이 계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하동편지에
큰 힘 될 것입니다.
응시
마을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곳입니다
같이
해 뜨는 것을 바라보고
같이
해 지는 것을 바라보며
그래서
눈동자까지 닮은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마을은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깨어나며
같은
푸성귀와 같은 샘물을 먹어
같은
명줄을 가지게 되는 곳입니다
지리산
회남재 아래 첫 동네 덕기마을 어머니들이
해
시계에 맞춰 종종걸음으로 집에 들어가십니다
긴긴
동지섣달 그믐밤을 홀로 어찌하시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