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버스
QX통신 제261호 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사진=동아운수의 준저상 버스 ⓒ위키백과-Baek Seung Woon
‘말하는 버스’가 나왔습니다. 정류장에 들어설 때 시각장애인이 타도록 “동아운수 151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하고 안내하는 버스입니다. 우이동-중앙대 사이를 운행하는 151번 버스 38대는 모두 이같이 음성으로 안내하는 버스도착정보기(BIT)를 설치했습니다. 그 비용은 1대당 200만원씩 총 7600만 원인데 전부 임진욱 대표가 지출했습니다.
말하는 버스는 임진욱 대표가 여의도중학교 때부터 꿈꿔온 것입니다. 여의도중학교에는 시력이 나쁜 학생들로 편성한 ‘약시반’이 있었습니다. 그는 약시반 급우들이 “○○버스가 오면 이야기 해줘” “이 버스가 ○○번이니?”하고 묻는 것을 보고 그들이 편하게 탈 수 있는 버스를 만들기로 다짐했다고 합니다.
동아운수 버스는 시각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버스계단의 높이를 대폭 낮추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리프트를 장착한 준저상버스입니다. 현재 서울에서 운행 중인 준저상버스 53대 가운데 51대가 동아운수 버스입니다.
임진욱 대표는 말하는 버스를 늘리고, 버스 안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아끼다 똥 된다.”
-영노의 외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