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은 국가에서 서원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해주는 일종의 국립학교와 같은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퇴계 이황이 풍기 군수로 있으면서 조정에 건의해 설립됐다. 소수서원이 있던 자리는 숙수사가 있었던 터였는데 이곳에서 단종의 복위를 준비하던 사람들이 많이 죽어 서원을 세울때 귀신이 나타나곤 했다고 한다. 이에 이황이 귀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돌에 암각한 경(敬)자 바위가 지금도 남아있다. 경(敬)자 가 새겨진 바위 밑으로 흐르는 물은 퇴계 이황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시를 읊었다는 죽계구곡의 하류인 죽계천이다.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울창한 푸르른 숲,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들이 모여 빚어 놓은 죽계구곡은 어느 지점에서든지 주저앉아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수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휴가에는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는 계곡이다.